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남 순천서 열릴 2021동아시아문화도시 잔칫집에 ‘중국 변심’
2021 동아시아문화도시 슬로건.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동아시아문화도시’ 개최가 1년 연기된 가운데 중국 측이 최근 개최도시를 일방적으로 변경해 한·일 양국이 당황해했다는 후문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한·중·일 삼국이 순회 개최하는 2020동아시아문화도시는 애초 우리나라 개최도시인 전남순천시를 비롯해 일본 기타큐슈(北九州), 중국 양저우(揚州)시에서 공동 개최키로 했다.

그런데 중국 측에서 자국내 개최도시를 양저우 대신 사오싱(紹興.소흥)·둔황(敦煌.돈황)에서 개최하겠다고 일방 통보해왔다고 한다.

중국 측의 통지에 따라 개최도시인 순천시와 기타큐슈시에서는 문화관광체육부와 문화청과의 협의를 거쳐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차질없는 개최를 약속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는 지난 2012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사항으로, 3국간의 문화 다양성 존중이라는 기치 아래 각 국가별로 1개도시를 선정해 매년 순회해 개최하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는 지난 2014년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청주, 제주도에서 개최해 왔으며 지방 소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은 순천이 처음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난 25일 동아문화도시인 기타큐슈 기타하시켄지 시장과 온라인 화상 신년인사의 시간을 갖고 동아시아 파트너 도시인 기타큐슈, 사오싱·둔황시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공식행사 및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허 시장은 “한·중·일 발효음식이랄지, 바둑, 서예, 한자문화권 등 이런 점을 서로 비교분석하면서 문화로 소통하면 3국 갈등도 풀리게 될 것”이라고 개최 이유를 밝혔다.

중국의 개최도시 변경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중국이 개최도시를 바꾸겠다고 연락이 와서 우리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일본 문화청 모두 당황했지만 고심 끝에 중국 측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차기 개최도시가 경주시이기때문에 올해 행사는 코로나 종식상황을 봐가며 비대면이든 대면행사던지 무조건 개최키로 했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