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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성 NO’…패티부터 화장품까지 커지는 비건 시장 [언박싱]
이커머스 비건 제품 판매 쑥…가짓수도 ↑
대체육 패티·비건 화장품…비건 제품 속속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단순히 채식을 넘어 동물성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에서도 다양한 비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비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G마켓의 비건 푸드 판매 신장률을 살펴보면 2019년에 전년 동기 대비 22% 뛰었으며 이듬해에는 56% 올랐다. 올해(1월1일~2월21일)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4% 급등했다. 특히 채식 조미료는 2019년 30%, 2020년 54%에 이어, 올해에는 15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콩햄의 판매 신장률 역시 74%로 돋보였다.

비건 제품은 마켓컬리에서도 인기였다. 지난해 마켓컬리의 비건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3% 뛰었으며, 판매 상품 수는 139% 올랐다. 올해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올해 비건 상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샐러드용 채소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콩고기로 맛을 낸 짜장,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식빵 등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카테고리는 간편식이었다. 지난해에는 채황라면, 후무스 등에 그쳤으나 올해는 볶음밥, 짜장소스, 콩불고기 등 다양한 비건 간편식 상품이 출시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41% 뛰었다.

버거킹 신제품 플랜트 와퍼 [버거킹 제공]

커가는 비건 푸드 인기에 식품업계도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식물성 패티를 활용한 플랜트 와퍼 2종을 선보였다. 버거킹의 시그니처 메뉴 와퍼를 식물성 패티로 만든 제품이다. 버거킹이 호주 식물성 대체육 기업 브이투푸드(v2 food)와 연구 끝에 개발한 패티로 콩단백질이 주 원료다. 콜레스테롤과 인공 향료 및 보존제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

버거킹 관계자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더욱 다양해지는 가운데, 식물성 패티가 번 및 소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신메뉴로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맥도날드는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대체육 버거 맥플랜트(McPlant)를 시험 판매하고 있다. 대체육 기업 비욘드미트와 손잡고 만든 식물성 버거다. 스웨덴에서는 오는 다음달 15일까지, 덴마크에서는 4월 12일까지 시험 판매한다.

동원F&B가 투썸플레이스와 선보이는 비욘드미트 파니니 2종 [동원F&B 제공]

동원F&B는 투썸플레이스와 함께 비욘드미트 파니니 2종을 선보인다. 동원F&B가 2019년부터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독점 판매 중인 식물성 대체육 비욘드미트의 비욘드비프를 넣은 샌드위치다.

동원F&B 관계자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는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가치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이외의 영역에서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비건 제품의 범위가 화장품, 일상 용품 등으로 넓어진 것. 실제로 마켓컬리 비건 상품 중 상품군이 가장 다양해진 카테고리는 뷰티다. 현재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관련 상품 가짓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3% 늘었다. 지난해에는 치실이나 치약, 크림 등에 그쳤으나 올해는 토너와 세럼 등 기초 화장품부터 샴푸, 선크림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이 밖에도 세제, 영양제, 반려동물용 비건 스튜 등도 인기를 끌었다고 마켓컬리는 설명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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