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민주, 5번째 성희롱 폭로 쿠오모 사퇴 압박…슈머 “수사 지지”
민주 소속 뉴욕주 상·하원 1인자들 “쿠오모 사퇴해야” 한목소리
쿠오모 “의혹만으로 사퇴 안 해…검찰 수사 결과 보고 거취 결정”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적 괴롭힘 문제로 인한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기자회견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여직원들을 성적으로 희롱하고 남성 직원들에게도 강압적 언사를 사용하는 등 성적·업무적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폭로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 정당인 미 민주당 내 주요 인사까지도 쿠오모 지사의 거취 문제를 두고 압박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성추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며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뉴욕 검찰의 수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레티시아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주지사와 관련된 성적 괴롭힘 문제들에 대해 수사 중이다.

뉴욕주 상하원 내 민주당 지도자들도 일제히 쿠오모 주지사가 사퇴를 포함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드레아 스튜어트-커즌스 민주당 뉴욕주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성명에서 “최근 문제가 된 성적 괴롭힘과 더불어 요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 축소 논란 등 쿠오모 주지사의 업무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칼 헤스티 뉴욕주 하원의장도 “쿠오모 지사 스스로 뉴욕주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사퇴를 종용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스스로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의혹만으로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신빙성 있는 증거가 나오는지 여부를 두고 보고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시위대들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집무실 앞에서 성적 괴롭힘 논란에 휩싸인 \쿠오모 뉴욕주지사를 향해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전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쿠오모 주지사의 전현직 참모들을 인터뷰해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 수십년간 여직원들을 성적으로 희롱하고 남성 직원들에게도 강압적 언사를 사용하는 등 성적·업무적 괴롭힘을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 언론 참모였던 캐런 힌튼이란 여성은 쿠오모 주지사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었던 2000년 12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 업무 행사가 끝난 뒤 어두운 호텔방으로 불러 포옹을 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애나 리스(35)가 전직 참모 출신으로는 세 번째로 쿠오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일반인까지 더할 경우 피해자는 총 5명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