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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연합훈련 돌입…北에 별도 통보 안해
합참·주한미군 등 벙커 활용 지휘소 분산 운영
北 반응 주목…北, 8일 오전 특별한 반응 없어
한미가 8일 야외 기동훈련을 하지 않는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한미 장병들이 ‘워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는 지휘소연습을 진행중인 모습.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이 8일부터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은 오는 18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9일간 진행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중심으로, 야외기동훈련은 실시되지 않는다. 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지만 북한의 반발과 향후 남북관계 개선 국면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한미연합사와 군 당국은 북한에 별도 통보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통보는 전날 언론공지로 갈음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과거 연합훈련을 앞두고 유엔사 군사정전위 채널 등을 통해 북한에 훈련 일정과 목적 등을 알리곤 했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하반기로 넘기고 한국군 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령부가 일부 예행연습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대체했다. 결국 남북관계 개선과 한미 전작권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수위를 조절한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용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휘소를 분산 운영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미는 합동참모본부를 비롯해 수도방위사령부의 지하벙커 B-1 문서고, 경기 성남 주한미군 벙커 등에 지휘소를 분산해 필수 인원을 제외하곤 양국 장병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최소화했다. 2019년 이후 3년째 중단한 야외기동훈련은 연대급 이상은 한미 독자적으로, 대대급 이하는 연합으로 연중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두 마리 토끼 잡기가 기대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한미는 FOC 검증을 하반기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상황의 획기적 반전이 없으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북한의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통해 남북관계의 ‘3년 전 봄날’을 거론하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8일 오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이렇다할만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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