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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후오비’ 서비스 중단...가상자산 하락압박[인더머니]
규제리스크에
反 ESG지적
하락 이어가
사진은 주가 시세 그래프를 배경으로 찍은 비트코인 모형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가상자산이 각국 규제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10%대 떨어진 값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4250만5000원이다. 24시간 전보다 10.2% 내렸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38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 시각 개당 4258만5000원이다. 가상자산은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1.28% 내린 25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76% 내린 376원이다. 업비트(375원)와 코인원(377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급상승 장을 연출해온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종전 입장을 뒤집어 테슬라에서 차량 구매 때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는 폭탄 선언을 내놓은 뒤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리스크도 가상자산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후오비는 "최근 시장의 역동적인 변화로 인해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선물 계약 또는 기타 레버리지 투자 상품 등 일부 서비스를 특정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본토에서는 아예 가상자산 채굴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하겠다”며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도 규제에 동참했다. 미 재무부는 가상자산이 조세 회피 등의 광범위한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1만달러(약 111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했다.

하락세가 이어지자 일론 머스크가 22일 새벽 ‘가상자산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트위터에 올린 뒤 비트코인 가격이 잠깐 반등을 보이긴 했으나, 이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까닭에서 보듯, 가상자산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패러다임에 맞지 않는 산업이란 지적도 나온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트위터에서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단속하기로 한 것은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 문제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중국발 불확실성을 줄이고 가상자산 산업이 ESG관련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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