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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춤하는 민감주…한미 정상회담 효과 반도체·자동차·바이오 꿈틀 [株포트라이트]
삼성전자, 8만원대 회복 시도…현대차·기아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 강세
“경기 민감주 주도 지속”…“순환매장” 평가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강세를 보였던 경기민감주들이 주춤하고,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반도체주와 자동차주, 바이오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에 주도주 논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당분간 경기민감주가 더 우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전거래일보다 600원(0.75%) 상승한 8만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일주일 만에 8만원 선을 회복한 뒤 24일 8만원 안착을 시도 중이다.

같은 시각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일제히 상승 중이다.

백신동맹으로 정상회담 수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도 나란히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주와 자동차주의 강세는 지난 주말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 상무부 반도체 협력회의 등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그동안 상승세를 나타냈던 화학·철강은 가격 조정이 발생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POSCO로 대표되는 철강주와 금호석유 등의 화학주, 한국조선해양 등의 조선주는 지난주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자동차·반도체가 오른 것은 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투자 기대감 때문”이라며 “화학·금융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화두가 되면서 오른 뒤 가격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 기간 조정을 거친 자동차·반도체 업종이 바닥을 다지며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 주도주의 변화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 본부장은 “주도주 변화는 아니다. 기존의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높은 업종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금융·소재·산업재가 지금 국면을 유지하면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나 반도체는 장기 성장주”라며 “장기적인 투자처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증시는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순환 매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이 하반기 증시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요즘은 시간이 오래 가는 주도업종이 별로 없다. 손바뀜이 자주 발생하고 뜨는 업종이 매일 변화하는 순환 매장”이라며 “연속성을 가지려면 외국인의 매수 전환 여부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기저효과가 사라진 2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 1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업종이 하반기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국내 경제 및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은 경제동맹 강화, 코스피 재평가의 시작”이라며 “한·미 경제동맹을 강화하는 발판이 마련되면서 한국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제약·바이오 등 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미래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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