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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1년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출시…유럽·美서 판 키운다
작년 7월부터 스위스 46대 수출
종합 누적 거리 총 75만㎞ 달성
독일ㆍ네덜란드 등 수출 기대감
북미 민간 물류 프로젝트 협의도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21년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출시하고, 연내 유럽과 미국 등 수출 대상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다. 지난해 7월 10대를 시작으로 약 10개월간 총 48대를 스위스로 수출해 현재까지 종합 누적 거리 75만㎞를 달성했다.

주행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디젤이 1㎞당 0.78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 10개월 동안 스위스 전역에서 약 585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한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1년형 모델은 기존 모델에 신규 그릴을 적용하고, 새시 라인업을 추가했다. 전면부 굵은 V자 형상의 크롬 장식과 입체적인 메쉬 패턴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친환경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아울러 운전석 에어백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조향제어 시스템(MAHS·Motor Assist Hydrulic Steering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해 상품성을 높였다. 스위스 현지 의견을 반영해 기존 운영 중인 4x2 새시와 함께 6x2 새시도 추가했다.

2021년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올해 말까지 총 140대가 스위스로 선적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인도한 물량을 포함해 총 16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로 공급할 계획이다.

스위스 외 유럽의 수출국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HHM) CEO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추가 수출국은) 독일과 네덜란드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며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에서도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현대차의 수소 상용차 전략이 볼보(Volvo)·다임러(Daimler)·니콜라(Nikola)·이베코(Iveco) 등 유럽 현지 경쟁자들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의 친환경 상용차 의무판매 제도가 2024년 도입되면서 수소 상용차 도입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사별 운용 대수가 5000대 규모로 유럽보다 규모가 커 현대차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현대차는 현재 북미에서 지역 정부 및 민간 물류 프로젝트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반 고객에게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직접 체험할 기회도 올해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20년 이상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해외 고객사들과 함께 친환경 수소사회를 향한 비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21년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25일 출시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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