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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한국식품 수출, 14.6%↑… 역대 최고
라면·포장만두·즉석밥, 증가 견인 품목
〈자료: 관세청〉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2년 연속 역성장했지만 식품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상황에서 조리가 간편한 라면, 포장만두 등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영화 ‘기생충’나 케이팝(K-POP) 등 우리 문화콘텐츠 인기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수출액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4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연도별 식품 수출액은 ▷2015년 28억1000만달러 ▷2016년 31억9000만달러 ▷2017년 34억9000만달러 ▷2019년 37억3000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올해 1~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9.2% 증가한 6억400만달러를 기록, 식품 중 수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포장만두(46.2%), 즉석밥(53.3%) 등 식품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들 품목들의 수출 실적은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으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에 39.2%나 증가했다. 김치도 37.6% 증가한 1억4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고추장(35.2%), 된장(29.1%), 간장(5.6%) 등도 전통 장류도 전반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우리식품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7억 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2018~2019년 3위에서 지난해 2단계나 뛰었다. 미국은 라면(53.6%), 떡볶이(95.2%), 즉석밥(77.3%) 등 다양한 품목에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은 수출 2위국을 유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 외부 활동 감소 등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됐지만 식품수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는 세계 각국에서 이동제한 및 자택격리 상황이 생기면서 보관·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의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총수출은 5128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4년 연속 5000억달러를 넘겼으나 2019년(-10.4%)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수출이 고전한 것은 저유가가 이어진데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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