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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올 경제 4% 성장”
11년만에 4% 상회 전망
올 물가상승률은 1.8% 관측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은 27일 올 우리 경제가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전망을 통해 올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3.0%)보다 1%포인트 높은 4.0%를 기록할 거라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도 2.5%에서 3.0%로 높여 잡았다.

한은은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8%로 전망했는데 석달 전보다 0.5%포인트 올린 것이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1.4%로 종전과 같았다.

이번 한은 전망치의 ‘깜짝 상향’에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배후에 있다. 예상보다 빠른 백신 개발·보급과 주요국의 대규모 재정지출 등이 효과를 보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 것이 고스란히 수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511억9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41.1%나 급증했다. 2011년 1월(41.1%)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1억3000만달러)도 29.4% 늘었다.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액(311억2000만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3% 뛰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59.1%에 이를 정도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여기에 내수도 점점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 누적된 가계저축, 백신접종 확대로 코로나19 상황에 적응된 소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단 분석이다. 경기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소비자심리지수·CCSI) 역시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재정정책도 이번 전망치 수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전망엔 구체 규모와 지원대상 등이 확정되지 않아 4차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전망에 이게 포함됐고 향후 자영업자 손실보당 등의 추가 정책분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취임 4주년 연설에서 4% 성장을 사실상 올해의 정부 과제로 제시한 만큼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경기부양책도 사전에 감안됐을 거란 분석이다.

한은은 통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는 특성을 감안하면 실제 올 성장률은 4%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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