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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새 12% 급등한 엔비디아…왜?
액면분할 결정·다우 지수 편입 가능성에 고공행진
1분기 호실적 기대감도…이날 역대 최대 매출 발표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미국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액면분할 등을 비롯한 각종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10% 넘게 상승했다. 지난 18일 이후의 상승률만 12%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인 3.3%의 약 4배에 달한다. 두 달 전의 주가와 비교해도 22.3%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미국 증시 강세 속에서 0.33% 오른 62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급등세엔 액면분할 소식 등 각종 호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4대1 액면분할을 의결했다. 액면 분할이 진행되면 엔비디아의 발행 주식 수는 40억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엔비디아는 액면 분할을 네 차례 단행한 바 있으나 2007년 이후는 처음이다.

미국 증권가에선 엔비디아가 액면분할 이후 다우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나스닥 지수 등 다른 지수와 달리 주당 가격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때문에 주가가 높은 주식이 편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엔비디아의 액면분할 결정 이후 다우 지수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액면분할로 높은 주가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CNBC는 “엔비디아의 현재 가격으로는 다우 지수에 매우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우 지수에 편입하는 것이 실현 가능하지 않다”며 “그러나 분할 후 가격이 150달러로 내려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정도 가격이면 지수 가중치 측면에서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급등한 5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자 역대 최고치다. 부문별로 보면, 게임 매출이 106% 상승한 27억6000만달러, 데이터 센터 매출은 79% 오른 2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당순이익도 시장 전망치인 3.31달러를 넘는 3.6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넘는 실적을 내며 상승세를 이끈 바 있다. 엔비디아는 2분기에도 매출이 1분기보다 더 높은 6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서학개미들의 대표적인 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은 26일 기준 12억3053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체 해외 주식 중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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