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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고급 생활숙박시설 잇단 분양…오피스텔 대체 상품 눈길
을지로, 여의도 등 도심 분양 증가세
고소득 1~2인 증가세 맞춰 고급화 바람
부동산 규제 덜 받아 투자 수요 늘어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전국 주요 도심권에서 고급 ‘생활숙박시설’이 잇따라 분양해 눈길을 끈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주택수 산정에 포함되며 규제를 받자, 숙박과 장기 투숙이 가능한 생활숙박시설로 수요가 이동하는 데 따른 것이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소위 ‘영앤리치’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숙박시설이 서울 을지로, 여의도 등 도심권에서 잇따라 분양하고 있다.

생활숙박시설은 과거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불리던 시설로 숙박업만 가능했으나, 관련법이 바뀌면서 취사와 세탁을 할 수 있는 주거시설로 변신했다. 최근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의 장점만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주거시설로 평가받으면 급부상하고 있다.

먼저 이달에 서울 대표적 중심업무지구인 을지로 일대에서 대우건설이 생활숙박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분양한다. 최근 평균 2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 공급 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두 개 동에 전용면적 21~50㎡로 756실 규모로 지어진다. 호텔처럼 하우스키핑 서비스, 버틀러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골프 스튜디오, 부티크 짐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조감도.

여의도에서도 생활숙박시설 ‘라포르테 블랑 여의도’가 이달 분양한다. 여의도 최초 생활숙박시설로 전용 22~45㎡로 161실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 호텔식 로비가 만들어지고, 거주자 및 이용객을 위한 맞춤형 미팅룸, 여의도 야경을 누리 수 있는 루프탑 가든 등이 마련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자리잡은 고덕신도시 중심상권에서는 ‘고덕 센트럴하이브’가 분양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1층 규모로 지어진다. 1층~5층은 상가, 6층~21층은 전용면적 23~46㎡ 총 321실의 생활형숙박시설로 구성된다. 호텔식 로비, 피트니스 센터, 스터디카페, 회의실 등이 만들어진다.

강원도에서는 ‘춘천의 명동’으로 불리는 중심지에 ‘춘천 벨라시티’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강원도 춘천시 조양동 74-1외 1필지에 총 15층 규모로 전용 16~24㎡ 총 12개 타입 총 176실로 지어진다. 이 중 1~3층, 15층은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생활숙박시설의 가장 큰 장점은 아파트와 달리 대출규제, 분양권 전매 등에서 자유롭고,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양도소득세, 취득세 중과 등 각종 세금 규제도 피할 수 있다”며 “청약통장도 필요없어 부담없이 청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지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드메르'는 고급시설로 유명세를 타며, 평균 청약 경쟁률 356대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도심에 짓는 생활숙박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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