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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민간위원장, 그룹 총수 위촉 ‘무산’
참여정부 경제부처 장관 출신 확정

정부가 2030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민간유치위원장을 5대 그룹 총수 중에서 위촉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이로써 참여정부시절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관료출신이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2012년 여수엑스포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그동안 대형 국제행사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이 민간위원장으로 위촉돼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10일 재계와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안으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5대 그룹 총수 중에서 한 명을 민간유치위원장으로 위촉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해왔으나 무산돼 결국 최근까지 경제단체장을 맡았던 관료출신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제계 인사는 “정권 말에 어느 총수가 현 정부와 연계될 수 있는 자리를 맡겠냐”면서 “결국 국제경험이 풍부한 원로 경제관료출신이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 4일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사장단과 회동을 통해 2030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 관련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참석 그룹들은 총수가 유치위원장으로 위촉되는 것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오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설명회 이전까지 민간위원장을 위촉해야하는 상황이다. 유치 설명회 이후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 신청서를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12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 등록 엑스포 개최 국가가 되고,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엑스포까지 3대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로도 기록된다. 유치 경쟁국인 러시아는 이미 BIE에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중국 광저우와 톈진, 아제르바이잔 바쿠, 프랑스 파리, 캐나다 몬트리올, 네덜란드 로테르담,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뛰어들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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