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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징주] ‘두슬라’ 두산중공업 공매도 폭탄에 급락세
과도한 상승·차익실현 매물·공매도 잔고 급증에 하락세
두산중공업.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최근 주가가 우상향 하며 ‘두슬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두산중공업 주가가 ‘공매도 폭탄’에 연일 급락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이렇다할 목표주가나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주가는 오후 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00원(10.34%) 하락한 2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지난8일에도 20.78%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18일 종가기준 1만2600원이었지만 13거래일만에 3만2000원까지 뛰어오르면서 약 150% 급등하며 두슬라(두산중공업+테슬라)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두산중공업의 폭등세는 지난달 21일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의 원전사업 협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분이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과도하다’는 우려와 공매도 잔고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이번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두산중공업의 하락에는 공매도 세력이 주식을 빌려 미리 팔고 아직 되갚지 않은 ‘공매도 잔고’ 급증이 영향이 컸다. 두산중공업의 공매도 잔고량은 지난 7일 기준으로 1719만주다. 지난 5월3일 226만주였던 것에 비해 한 달 만에 약 8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공매도 잔고 비중 역시 4.07%로 코스피 종목 중 2위를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 주가에 대해 의견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중공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3721억원으로 559% 증가했지만, 이번 흑자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감축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매출은 감소해 아직 사업이 본격 회복하는데는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두산중공업은 몇년 간의 적자와 대규모 차입금, 매출 분야 전환 과정 등으로 실적 예상이나 주가 추이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태이기에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는다”며 “향후 실적 개선 추이를 더 지켜보고 투자의견 제시를 재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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