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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매니저들 “비트코인 아직도 거품 많다” [인더머니]
“3만 달러 대도 높은 편”
美BoA 207명 설문조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가격이 폭락한 비트코인에 대해 미 월가의 대다수 펀드매니저들은 아직도 거품이 많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645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207명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이중 81%가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여전히 비트코인에 ‘버블’이 많다고 응답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달간 35% 하락했고,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4월 중순과 비교할 땐 41%나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작년 이맘 때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채 1만 달러가 되지 못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1만 달러 수준으로 회귀하진 않더라도 3~4만달러 수준의 현 가격이 추가 조정받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투자은행들은 가상자산을 자사 상품군에 편입시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과 연계한 파생상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코웬은 기관 대상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팔지 않고 보유하면서 반등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피델리티의 주리엔 티머 글로벌 매크로 총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투자로 거액을 번 억만장자 투자자 팀 드레이퍼는 이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말 또는 2023년 초 25만달러에 이를 것이란 과감한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BoA 조사에서 펀드매니저 중 72%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63%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8~9월경 시장에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축소)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57%는 6개월 내 증시에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봤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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