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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H-KT엠하우스’ KT알파 공식 출범…“디지털 커머스의 새 판 연다”
정기호 “커머스 판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을 것”
‘TV앱 라이브’로 MZ세대까지 포괄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으로 B2B2C 영역 확대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 [KT알파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T커머스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중심 사업자’인 KT엠하우스의 합병법인 KT alpha(이하 KT 알파)가 오는 7월 1일 공식출범한다.

KT 알파는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커머스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정기호 KT 알파 대표이사는 “우리에게 부족한건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한 관점’이었다”며 “이제는 주어진 대로가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고가 곧 커머스가 되고, 커머스가 곧 광고가 되고 있다”며 “경계가 허물어진 판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양사의 기존 경험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커머스의 판을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어서 디지털 커머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기호 “커머스 판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을 것”

KT alpha(KT알파) CI [KT알파 제공]

KT 알파는 이날 ‘고객맞춤 커머스 회사’를 핵심비전으로 제시하며 3가지 전략을 밝혔다. ▷모바일-TV 전방위 플랫폼 연계 및 버티컬 신사업 확대, ▷그룹 시너지 기반 커머스·광고 연계 플랫폼 및 D2C(소비자 직접 판매) 커머스 강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중심 B2B2C 사업확장으로 커머스의 새로운 판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병은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인 T커머스 KTH, B2B(기업 간 거래)인 모바일쿠폰 사업자 KT엠하우스가 뭉쳤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KT 알파는 합병을 계기로 KTH가 모바일 쪽에서의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정 대표이사가 겸임하는 나스미디어와 자회사 플레이디의 광고·미디어커머스 역량을 KT 알파의 사업과 연결해 새로운 커머스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KT 알파처럼 최근 유통업계는 사업체 결합이나 계열사 합병 간 합종연횡으로 장기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대다수의 유통사 뿐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까지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드는 등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TV앱 라이브’로 MZ세대까지 포괄

KT 알파의 주력 커머스 사업인 K쇼핑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TV앱 라이브를 이날 11시에 공개했다. TV앱 라이브는 TV앱을 통해 생방송 판매 가능한 서비스다. 방송법상 녹화방송만 가능했던 T커머스가 3조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공개된 TV앱 라이브는 TV앱 라이브에서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어 결제 편의성을 높였으며, 모바일 채팅창이 TV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됐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카카오TV에도 동시 서비스하여 채널 선택권을 넓혔다.

KT 알파는 각 사의 커머스 채널의 결합은 물론 고객, 상품, 사업영역까지 합병 시너지를 창출해 사업 커버리지의 판을 넓힐 계획이다. 주 고객층을 기존의 중장년층 세대에서 MZ(밀레니얼+Z)세대까지 확장하고, 홈쇼핑에 최적화된 유형상품부터 디지털 무형상품까지 상품의 범위도 한층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나스미디어와 플레이디의 광고사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BM)을 구축한다. 유튜브 주 이용자인 10~30대의 소비와 기호를 분석하고, 커머스와 광고·마케팅 간 결합을 통해 더욱 정교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시할 방침이다.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으로 B2B2C 영역 확대

온라인 쇼핑몰 전반에 대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사업별 맞춤형 몰 구축부터 효율적 사업 운영 및 통합 판매관리, 마케팅 컨설팅, 판매채널 확대 등을 지원해 셀러와 고객을 잇는다. 커머스 솔루션 시장의 거래액은 2024년 73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사업성이 높은 시장이다.

KT 알파는 10년 가까이 집약된 K쇼핑 온라인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형 셀러에게 안정적 시스템과 인프라, 컨설팅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KT 알파는 B2B2C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KTH의 홈쇼핑 운영·제작 역량과 IT솔루션 구축 노하우, KT엠하우스의 B2B 비대면 영업력 등이 결합하고, 나스미디어와 플레이디의 광고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이 더해져 사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이사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커머스 역량, 광고·마케팅 솔루션, 트렌드 및 데이터 분석 등 그룹 시너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고객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적극 대응하여 최고의 고객경험을 선사하는 고객맞춤 커머스 컴퍼니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적극적인 M&A를 추진해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굴하고, 2025년까지 취급고 5조원을 달성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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