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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동건 카카오손보, 종착지는 ‘헬스케어’
롤모델 中중안보험 시총 8.5조
작년 매출은 3조…중국 내 9위
계열사 플랫폼 활용 틈새 공략

내년 1분기 카카오손해보험 출범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판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카카오손보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카카오손보가 헬스케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카카오손보가 장기적으로 개인맞춤형 건강보험 진출을 밝힌 데다가, 목표 모델로 제시한 중국의 중안보험의 종착지도 헬스케어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그룹 계열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을 개척하고, 틈새시장을 노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 최초 디지털 손보사인 중안보험은 2013년 설립돼 2017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8일 기준 기업가치는 약 579억홍콩달러(한화 8조5500억원)로, 홍콩 증시 내 163위다.

작년 순이익은 5억5500만위안(980억원)을 기록했다. 4년 만의 흑자다. 국내 손보사 중엔 한화손해보험(880억원)과 유사한 규모다. 사업 초기인 만큼 연구비 등 지출이 많았을 뿐 수입보험료만 놓고 봤을 땐 167억위안(3조원)에 달한다. 중국 업계 내 9위다. CEO를 맡고 있는 싱장은 “고객 수는 5억2400만명에 달하고, 보험사 중 고객 연령대가 가장 젊다”고 소개했다.

사업 초기에는 주주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플랫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데 집중했다. 가장 성공적인 상품은 배송반송보험이다. 보험료 약 1위안만 내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제품을 반품할 때 드는 배송비를 보장한다. 카카오손보도 내년 중 카카오커머스 반송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의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인터넷+헬스케어’ 혁신이다. 2019년 말 중안 인터넷 병원을 설립했다. 2000명 이상의 경력 5년차 이상 의사들에게 24시간 연중무휴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다. 1.5시간 이내 약을 집까지 배달해준다. 1100개 제휴 병원을 자유롭게 예약하고 치료 후 보험금 청구까지 자동으로 해결해준다.

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도 특별하다. 보험금 1만위안 이하 청구의 99%는 24시간 이내 돌려받았다.

현재는 중국에서 핑안헬스케어, 알리건강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작년에 헬스케어 사업에서 거둔 수입보험료만 66억위안(1조1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40%로 생활보험(38%)을 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헬스케어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평균 연령대는 35세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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