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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2분기 어닝 시즌 개막…“코스피, 고점 경신 과정 돌입”
코로나 확산세 영향, 경기회복 속도 일시적 지연 정도에 그칠 것
美 설비가동률, 2분기 실적 긍정 전망…국내 증시에도 호재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9일 장중 32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순환적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만 부정적 영향이 추세 위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 이번주 미국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는 신고점 경신을 위한 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는 달러 강세에 더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1300명대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주 조정은 경기 회복세를 되돌리는 요인이기보다는 내수경기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속도를 일시적으로 늦추는 정도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순환 2분기 정점 통과는 예상됐던 진행 과정이라는 점, 그리고 기저 효과에 기반한 순환적 측면보다는 추세적인 경기회복 국면이 지속 가능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주가 조정이 이어지면 배터리, 인터넷·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금리 하향안정 수혜주와 자동차 등 경기회복 지속 수혜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3.0%(이하 전년동기대비)로 급등한 뒤 상승탄력이 빠르게 둔화될 전망이다. 전적으로 기저 효과에 기반하기 때문이며, 내년 3~4% 수준의 성장률 레벨까지 안정적인 연착륙 과정이 전개될 수 있다.

ISM 제조업지수와 산업생산 증가율 등 주요 순환적 경제지표 모두 동일한 진행 과정이 예상된다.

경기회복 추세의 지속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업생산과 함께 다음주 연준에서 발표하는 미국 설비가동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저 효과가 배제되는 미국 전산업 설비가동률은 5월 현재 75.2%로 위기 이전 76.3% 대비 여전히 낮고, 향후 추가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추가적인 미국 설비가동률 회복 과정 속에서 추세적인 경기회복세가 뒷받침하는 주식시장 상승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민감성이 두드러지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주목되는 또 다른 시장 이벤트는 미국 2분기 실적 시즌 개막이다.

1분기 실적 시즌 당시처럼 긍정적인 주가 영향력이 기대된다. S&P500 기업 2분기 EPS 성장률은 63.5%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실적 발표 시즌의 패턴(어닝 시즌 직전까지 완만한 상향 조정 후 상향폭 확대)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 시즌 기간 중 서프라이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분기별 EPS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 하반기 EPS 성장률 전망 동반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미국 2분기 실적 시즌의 긍정적 영향은 국내외 주식시장 흐름을 조정 위험 가중보다는 단계적인 고점 경신 과정 지속으로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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