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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무급휴업 돌입”…자구안 이행 본격화
기술직 50%·사무직 30% 1개월씩 휴업
평택공장 2교대→1교대…라인 전환배치
평택시와 맞손…공장 이전ㆍ개발사업도
“M&A 조기 성사 목표…생존 토대 구축”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출고센터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친환경차 중심의 사업 전환을 위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급 휴업에 돌입한다. 투자자 유치에 앞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지난 6월 합의한 자구 방안과 관련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신청 건이 승인되면서 12일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무급 휴업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은 1교대로 전환된다.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 조, 사무직은 30%씩 3개 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돌입한다.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 물량 대응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 등으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생산성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우선 4000여 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의 증산을 결정했다. 1라인은 감산하는 라인간 전환배치를 통해 약 4% 이상의 생산효율을 높였다.

무급휴업과 함께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 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 외에도 매년 4~6% 수준의 생산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쌍용차는 자구안이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위기 극복의 전제가 되는 협력적 노사관계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구안에는 무급휴업 외에도 임단협 주기 연장(2년→3년), 정상화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시행, 자연감소 인원에 대체 충원 미시행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포함됐다.

자구 방안의 일환인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사업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지난 9일 쌍용차는 평택시와 공장 이전 및 신(新)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을 위한 행보다. 실제 새로운 공장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을 생산하는 첨단 미래차 전용공장으로 건설된다. 평택시는 지역 상생 일자리 구현과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인 만큼 M&A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자구안 통과 이후 지난달 28일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절차에 돌입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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