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이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외화 레포 동시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한국예탁결제원과 연계해 ‘외화 레포 동시결제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최근 정부의 외환규제 완화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조달 증가 추세에 맞춰, 기존 원화에서만 가능했던 동시결제 방식을 외화에도 적용하는 시스템을 정식 오픈했다.

지난달 29일 하나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은 해당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외화 레포 동시결제 시스템’을 통해 결제할 경우 기존 분리결제 방식에서 발생하던 원금 결제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된다. 금융기관이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또 스위프트망에 가입하지 않은 금융기관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외화 레포 거래를 원하는 국내 모든 금융기관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이로써 은행에 비해 외화자금 조달 수단이 부족했던 증권사는 외화 조달력이 높아지게 됐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시스템 오픈을 시작으로 파트너십 기반의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은행·증권사 등 모든 금융기관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거래 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