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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핫이슈] 인터파크 매각 추진…쌍용차는 매각 정지작업 中
인터파크 지분 28% 매각 나와
네이버·카카오 등 인수후보 거론
쌍용차 핵심자산 매각으로 인수부담↓ 전략
로젠택배 새 주인에 대명화학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가 매각을 추진하는 등 신규 매물이 수혈되면서 다소 정체됐던 인수합병(M&A) 시장이 환기되고 있다. 회생 M&A를 추진하는 쌍용자동차는 핵심 자산인 평택공장 정리를 공식화하면서 매각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랜 시간 시장을 떠돌던 로젠택배도 드디어 새 주인을 찾아가는 등 중소형 M&A의 물꼬가 트이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은 NH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 약 28%다. 전날 종가 기준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4560억원 가량으로 매각대상 지분의 단순 시가는 1300억원 수준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한 총 딜 규모는 16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경쟁사와 달리 여행과 공연 티켓 등에 분명한 강점을 지니고 있어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등을 소화하며 달아오른 이커머스 업계의 지각변동 구도 속에서 인터파크만의 뚜렷한 색깔로 시장에 어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공룡들이 인터파크의 강점인 여행과 티켓 분야 모두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매각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인터파크의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매각 공고를 내고 회생 M&A를 추진 중인 쌍용자동차는 최근 9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된 평택공장 매각을 결정했다. 핵심 부지 매각을 통해 인수자 부담을 덜고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지 매각 재원으로 평택 내 다른 곳에 전기차·자율주행차 라인 등 대체 공장을 지어 이전할 계획도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법정관리 돌입 당시부터 평택 공장부지의 가치가 기업가치 산정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돼 왔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회생계획안 등에서 평택공장과 창원공장을 제외한 모든 자산을 매각 후보에 올려 놓았었지만 결국 핵심자산 매각으로 매각 부담을 낮추는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매각 협상 탓에 기업공개(IPO)로 선회하는 방식으로 로젠택배 투자회수 카드를 고심하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어링PEA는 중견기업 대명화학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로젠택배는 성장하는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4위의 중견업체지만 유형자산이 적고 대리점 방식의 사업구조로 매각에 난항을 겪어 왔다. 대명화학은 로젠택배 인수를 통해 관련 신사업 진출 청사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각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진행된 본입찰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와 증권사 계열 PE 하우스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베인캐피탈이 최대주주인 보톡스 1위 업체 휴젤도 최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던 M&A를 공개 경쟁입찰로 선회하고 이달 말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보톡스 시장에 진입하려는 신세계와 GS그룹 등이 인수 후보로 꼽힌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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