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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거래대금 코스닥 수준으로 주저 앉아…대형주 관망세 뚜렷
2분기 실적 시즌 돌입,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등 예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코스피 종합지수의 거래대금이 코스닥종합지수의 거래대금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주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1조2801억원, 코스닥시장은 10조52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주 14~16조원을 기록했으나 이번주 들어 11조원대로 급감했다. 이는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지난주 16조원을 기록했으나 12일에는 1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양 시장의 거래대금 차이는 7589억원에 불과하다.

1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2273조원이고, 코스닥시장은 433조원으로, 양 시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대형주 중심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 둔화가 더 두드러진다.

이처럼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은 이번주 시장을 좌우할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 심리가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의 각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성장세가 2분기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2분기 실적을 통해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려는 투자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호실적 속에서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도 이같은 현상을 낳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반등에도 코스피 거래대금은 11조원으로 부진했다”면서 “미국의 굵직한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해 시장을 관망하려는 심리에 의미 있는 매수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전망이다. 특히 13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5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5%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테이퍼링(양적 완화의 점진적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는 연준이 조기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월 CPI가 5월과 같은 수준인 5%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전달의 3.8%에서 4.0%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이번주에는 또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증언도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좀 더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테이퍼링 방법과 시점과 관련해 새로운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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