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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풀리나 했더니 4차 대유행…자영업자 고용능력 바닥까지 떨어진다
15일 서울 시내 포장마차 모습. 이날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31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29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자영업자가 갈수록 영세화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로나19 재확산과 셧다운에 가까운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시행되면서 서비스업과 자영업 등 대면업종의 직격탄이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소상공인 고용능력이 다시 직접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1만 3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6월 1만 8000명 늘어났음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나홀로 사장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8만 4000명 줄었다. 지난해 같은달 17만 3000명이 준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또다시 큰폭으로 줄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31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 시작 시기가 2018년 12월이다. 지난 2018년에는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전년보다 16.4% 인상됐다. 인상액으로는 역대 최대였다. 이어 2019년에는 10.9% 올라 인상률 두 자릿수가 이어졌다가 지난해에는 2.9%에 그쳤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9개월째 늘었다.

지난달 전체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2.9%로 1999년 7월(22.9%) 이후 21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 수치는 2018년 1월 30.1%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2월 29.4%, 2019년 12월 26.2%, 지난해 12월 23.9%에 이어 올해 6월 22.9%로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한 이번달에는 더 심각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대를 연일 넘자 오히려 4단계로 거리두기 수준을 상향했다.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에 이후엔 3명 이상이 모일 수 없다. 사실상 ‘셧다운’ 상태로 자영업자 매출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업종별 취업자 수를 도매 및 소매업(-16만 4000명, -4.7%),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만 5000명, -4.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 3000명, -8.3%) 등은 지난달에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찬바람이 여전하다. 대부분이 코로나 타격으로 기존에도 고용능력이 악화한 업종들이다. 예술·스포츠 업종을 제외한 두 업종은 지난해에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6월 16만4000명 증가에 이어 이달에도 전년동월대비로 20만8000명(8.7%)이 더 늘었다. 정보통신업(5만7000명, 6.6%%), 금융 및 보험업(4만4000명, 5.6%), 부동산업(2만5000명, 5.0%%) 등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정부도 이같은 위험을 인지하고 포용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방지 ▷16만4000개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 및 인력 양성·공급 등이 골자다. 기재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는 합동으로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피해업종 종사자 등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현실도 엄중히 인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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