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 주식 언제 오르나'…지루한 순환매 장세 이어진다(?)
16일 코스피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31포인트 내린 3,276.9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139.5원으로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과 함께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개인투자자 김모(32)씨는 요즘 주식투자 재미가 없어졌다. 코스피가 오래 횡보하는 동안 보유하고 있는 종목 주가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김씨는 "이제 수익실현을 하고 빠져나가야하는 건지, 저점매수를 해야할 타이밍인지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코스피가 3300선 아래서 지루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말과 이달초 33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잠시였다. 지난 18일 코스피는 3276.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도 '8만전자'를 지키기 버거운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이후 8만원 근처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이어지는 호실적 소식에도 지난 16일 7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터넷, 자동차, 2차전지 등 증시를 이끌던 업종들의 대표주들도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의 부진을 두고 시장 주도주, 특별한 수급주체, 확실한 방향성이 없는 3무(無)장세라는 말까지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하반기 실적에 대한 지속 가능성 의심, 카카오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성장주들의 자회사 기업공개(IPO) 이슈, 그리고 하반기 대형 IPO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AP]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분분한 것도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는 동시에 이에 대응하는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예상도 매파와 비둘기파 신호가 혼재되자 주식시장이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산발적인 등락반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당분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 연구원은 "이런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제한된 범위에서의 순환매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종목간 등락이 게릴라식으로 전개되는 만큼 특정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은 장기간 손실 구간을 견뎌내야할 상황에 처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확실한 저평가주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서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가격메리트가 확보된 종목으로 지속적 순환매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 3개월간 수익이 저조했던 반도체, 화학, 헬스케어, 증권, 자동차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arkid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