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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농식품 수출 ‘역대 최고’...비대면·시장다변화 승부수 통했다
상반기 41.5억弗, 전년동기비 15.3%↑
2011년 이후 10년만에 최고 증가율
올 수출목표액 81억달러 달성 순항
온라인 수출상담회 등 성과 거둬
신남방 등 차세대 시장 공략 주효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5월 20~21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온라인 세일즈로드쇼를 진행해 신흥국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 [aT 제공]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해외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 식품 국가관을 개설하는 등 해외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을 전사적으로 지원한 정책의 성과로 분석된다. 또 신남방·신북방 국가들에 대한 해외공동물류 등 인프라 구축과 현지 유통망 공략 등 시장 다변화 효과도 컸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계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한 41억 5299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자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또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액인 81억달러의 절반이상을 넘어선 수치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5월 25일 충북 김치 수출 기업을 방문해 김치 제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 승부수=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현재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 내 한국식품 국가관을 지난해 11월 개관한 후 물품 보관·보관·선별·포장·재고관리·교환 및 환불 등을 일괄처리하는 물류 서비스인 풀필먼트를 구축하고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인플루언서와 연계해 우리 농식품을 홍보하고 있다. 티몰 한국식품관을 7개월간 운영한 결과, 매출액이 36억원에 이른다. 237개 품목이 입점했으며 방문자수는 390만명이 넘는다.

농식품부와 aT는 하반기에는 모모(대만, 7월), 쇼피(싱가폴·필리핀·말레이시아,8월), 큐텐(일본, 9월) 등으로 해외 대형 온라인몰내 한국식품관 신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개별 입점할 때 지게 될 부담을 낮추고 온라인 시장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기능 식품과 가정간편식을 테마로 케이-푸드(K-FOOD)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우선, 지난 4월 27~28일 건강기능식품을 테마로 한 ‘제1차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이 상담회는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4개국 31개사 유력 바이어와 국내 40개 수출업체간 1:1매칭 화상상담 109건을 진행해 208만 달러의 상담성과를 거뒀다.

2차 온라인 수출상담회는 가정간편식을 주제로 지난달 29~30일 진행한 결과 총 258건, 5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다. 상담회에는 미국, 중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20개국 75개사 바이어와 국내 수출업체 64개사가 참가했다.

김재형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마케팅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소 농식품 수출기업이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해외 온라인 시장에 자생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신남방·신북방 등 차세대 전략 시장 개척=올해 러시아와 몽골을 비롯한 신북방 국가에 대한 농식품 수출액은 1억558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43.3%나 증가했다. 3년 만에 반등이다. 신북방 국가별 수출 증가율은 러시아(51.1%), 몽골(45.2%), 카자흐스탄(5.5%) 등이다.

또 신남방국인 베트남과 태국 등 4개국·16곳에 설치된 공동물류를 올해 5개국·18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케이-프레쉬 존(K-Fresh Zone)도 올해 호치민, 홍콩, 쿠알라룸프르, 하노이, 방콕, 싱가포르 에 운영한다. 현지 프리미엄 마켓 입점 등을 통한 한국산 딸기 수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올해 2~4월 싱가폴 스타쉐프와 연계해 디저트 런칭을 통해 국내 딸기 신품종이 프리미엄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하반기에도 농식품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국가별 맞춤형 수출확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신접종 확대로 경제활성화가 기대되는 미국은 수출업체의 물류난을 해소하기위해 관계기관과 협업하고, 소비 회복세가 뚜렷한 중국은 대규모 소비자 체험 홍보행사와 품목별 맞춤형 마케팅을 시행한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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