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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게임株 ‘빅2’...하반기에 날개 달까
엔씨소프트
내달출시 대작 ‘블레이드앤소울2’
사전 예약 23일만에 400만 돌파

넷마블
투자지분 가치 상승·자회사 상장
신작출시 대기...상승 모멘텀 풍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게임 대표주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상승 동력이 약해진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넷마블은 투자 지분 가치 상승과 자회사 상장 등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100만원을 넘겼던 주가는 최근 80만원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반년 사이 20% 가까이 증발했다. 지난 12일엔 올해 최초로 70만원선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동력을 잃고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인 ‘리니지’의 입지가 흔들리는 데다 최근 내놓은 신작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가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매출 1위를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모바일게임 ‘오딘’에 자리를 내줬다. 지난 5월 야심차게 출시했던 신작 ‘트릭스터M’까지 반짝 흥행에 그치자 투심은 얼어붙었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가 반등하기 위해선 다음달 출시 예정인 대작 ‘블레이드앤소울2’의 흥행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으로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미 시장에선 반응이 뜨겁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 예약이 23일만에 400만명을 돌파하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한 만큼 첫분기 일매출이 리니지2M과 유사한 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작의 중국 시장 흥행도 기대를 모은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는 중국에서 흥행 기대치가 가장 높은 게임”이라면서 “과거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를 통해 다수 게임을 중국에 출시한 바 있고 최근 중국 내 네트워크 환경이 월등히 개선됐기 때문에 고퀄리티 게임이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로 103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넷마블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3만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14만원 초반까지 올랐다. 한달 사이 10% 가까이 상승했다. 상승 모멘텀이 풍부하다. 증권가에선 넷마블이 본업과 투자 두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신작 ‘제2의나라’가 국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2의나라는 지난 6월 10일 출시 이후 최고 매출 순위 한국 1위, 일본 3위를 기록하고 있어 분기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에는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신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하반기에 ‘마블퓨처레볼루션’, ‘세븐나이츠레볼루션’, ‘BTS드림’, ‘머지쿠야 아일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 지분 가치와 자회사 상장도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웨이, 하이브,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IPO)까지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넷마블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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