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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인 5명 중 1명 “혼자 살아요”
65세 이상 고령 1인가구 5년새 36% ↑
49%는 단독주택·37%는 아파트 거주
80세 이상 1인 가구도 6년새 50% 급증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 65세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배우자도 자녀도 없이 홀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 1인 가구는 최근 5년 새 35.8%나 늘었다.

고령화 추세가 심화하면서 이런 유형의 위험 가구가 급증할 수밖에 없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2일 보면 일반가구(노인 요양시설 등 집단가구 제외) 구성원 중 65세 이상 가구원은 784만6000명, 이 가운데 1인 가구인 사람은 166만1000명으로 21.2%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이 가족 없이 홀로 살고 있다는 의미다. 65세 이상 인구 중 자녀없이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는 288만4000명에 달한다. 전체의 ⅓ 남짓(36.8%)이다. 배우자 없이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은 141만8000명이다. 6명 중 1명꼴(18.1%)이다. 고령자 부부가 자녀와 함께 가구를 이루고 사는 경우는 157만6000명으로 20.1% 비중을 차지한다.

65세 이상 고령인 1인 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5년 122만3000명에서 2020년 166만1000명으로 5년 새 35.8%나 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80세 이상 1인 가구의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80세 이상 1인 가구는 47만명으로 2015년 31만3000명 대비 50.2% 급증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는 거처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이들 가구의 48.5%가 단독주택을 거처로 쓰고 있고 아파트가 거처인 경우는 36.7%에 그친다. 전체 일반가구는 아파트를 거처로 사용하는 경우가 51.5%로 가장 비율이 높고 단독주택은 30.4%에 머문다.

고령자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은 병원 등 의료 인프라와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방이다. 전체 일반가구에서 고령자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이다. 일곱 집 건너 한 집꼴(13.8%)로 1인 가구 비율이 높다. 경북이 11.7%, 전북이 11.5%, 강원이 10.6%로 뒤를 따른다. 이에 비해 서울은 6.5%, 세종은 4.1%에 그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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