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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18원 후원’ 6개월간 1200건 ‘익명 폭탄’
반감·조롱 공세...하루 평균 6건
민주는 ‘익명 후원금’ 아예 안받아

국민의힘이 올 상반기에 익명의 ‘18원 후원금’을 1200여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하루 평균 6건 꼴이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익명 후원금’을 아예 받지 않았다. 기명 후원금 계좌만 열어 놓았다.

26일 헤럴드경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입수한 ‘2021년 상반기 중앙당 후원금 모집 현황’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모두 1266건(200만원)의 익명 후원금을 접수했다. 이중 ‘18원 후원금’은 94% 수준인 1200여건이었다. ‘1원’, ‘1818원’ 등의 금액도 눈에 띄었다.

민주당은 기명 후원금만 받아 ‘18원 후원금’도 없었다. 국민의힘에서도 기명 후원금으로 ‘18원’이 찍힌 사례는 없었다.

욕설을 떠올리게 하는 18원 후원금은 유권자가 정치권을 향해 반감을 표현하고 조롱하는 방식으로 쓰여왔다.

이는 20대 국회가 겪은 ‘국정농단’ 사태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에 대한 항의 방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다수의 의원이 18원 후원금의 폭탄을 맞았다.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손혜원 당시 민주당 의원,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다량의 18원 후원금을 수령했다. 21대 국회 상반기에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18원 후원금의 타깃이 됐다.

한 관계자는 “다만, 지금 국민의힘이 받는 ‘18원 후원금’은 특정한 날에 집중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사실상 거의 매일 들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건은 국민의힘에 반감을 갖는 몇몇 특정 집단에서 조직적으로 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원내 의석을 갖는 중앙당 가운데 올 상반기 당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민주당이었다.

선관위로부터 받은 중앙당 후원회 자료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6개월간 모두 2억9000억원을 모금했다. 이어 정의당 1억4000만원, 열린민주당 6000만원, 국민의힘 3700만원, 국민의당 2700만원, 기본소득당 1800만원, 시대전환 1500만원 순이었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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