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자잿값 급등에 긴축까지 설상가상…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석유, 천연가스, 식량 등 가격 급등
경기침체 계속되는데 인플레 지속
[123rf]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달러 강세 요인인 미국의 긴축전환에도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유가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일부 식량 가격까지 고공행진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회복이 더뎌지고, 물가까지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미국 시간) 국제유가는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 추세는 지속될 확률이 높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최근 장기 에너지 동향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향후 20년 동안 세계 석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OPEC은 현재 전 세계 원유 소비량에서 약 33%를 차지하는 회원국 석유가 2045년에는 3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도 급등세다. 10월 인도분 천연가스는 7년 만에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됐고 블룸버그 상품지수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브라질 내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 가격도 부분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엔의 식량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33% 급등했다.

현재 인플레이션 진행 속도는 전문가들이 몇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다. 게다가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임금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물가에 부담이 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임금인상이 이뤄지지 못하면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에 부정적이다.

다만 긴축전환을 준비 중인 중앙은행들은 아직 물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시적인 공급 충격에 과민반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