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전망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며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9월 CBSI는 전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한 9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과 8월 코로나19 재확산 및 여름 비수기 계절적 영향으로 각각 7.9포인트와 3.5포인트 하락했던 부진에서 벗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CBSI 지수는 6개월 만에 90선 아래로 떨어지며 우려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9에 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90선을 회복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혹서기 이후 공사가 활발해지는 계절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주택과 비주택 등 건축공사 물량이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규 수주 및 건설기성 BSI가 각각 전월 대비 13.0포인트와 12.5포인트 상승하는 등 지수가 크게 개선됐다. 공종별로는 토목은 부진했지만 비주택 건축과 주택 공사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CBSI 전망치는 9월보다 14.5포인트나 증가한 109.4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건설기업이 9월보다 10월에 건설경기 상황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상승 및 대출규제 영향으로 자금조달 상황은 일부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건축공사 상황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침체한 토목공사 상황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