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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 똘똘 ‘K-소부장뿌리산업’ 생태계...지속가능 공유場 되다
15일까지 ‘소부장뿌리기술대전’
관련 제조업체간 연대·협력 확산
100대 핵심 품목 일본 의존도
2년새 31.4%→24.9%나 줄어
민관 협력 공급망 다변화 성과
코로나 이후 공급망 재편도 대비
박진규(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석영철(왼쪽 첫번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소부장뿌리기술대전’ 행사장을 둘러보고 참여기업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단행된 후 2년이 지난 현재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일부 소재·장비는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을 기술 중심의 질적 성장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뿌리 4.0 경쟁력 마스터플랜’을 수립·시행하면서 ‘K-소부장·뿌리산업’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평가다.

특히 정부는 소부장·뿌리산업 지원기관과 해당기업들을 연계해 K-소부장을 공유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간거래(B2B) 박람회를 열어 기업간 개방형 혁신과 산학연 교류를 증진시키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K-소부장! 제조업 혁신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2021 소부장뿌리기술대전’이 13~1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제조업의 근간인 소부장 및 뿌리산업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민관협력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선 소부장·뿌리기업의 최신 기술을 전시하고 정책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회와 전문가들이 첨단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세미나, 관련 기업의 판로 개척 및 민간 투지 유치를 위한 상담 등을 지원하는 설명회 등이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7월 우리 핵심 산업을 겨냥한 일본의 부당한 경제공격에 대응해 지난 2여년간 민관이 혼연일체로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특히 국내 소부장 생태계의 혁신적 변화가 자리를 잡고,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3대 품목(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극자외선(EUV) 레지스트)에 대한 일본 의존도는 크게 낮아졌다. 올해 1∼5월 불화수소 수입액은 460만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 2840만달러보다 83.6% 감소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 소재인 UTG(Ultra Thin Glass) 채택을 통해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으로 전환됐다. EUV 레지스트의 경우 벨기에산 수입이 12배 늘어나는 등 특정 국가 의존에서 탈피했다.

100대 핵심 품목의 대일 의존도 역시 2년 새 31.4%에서 24.9%로 6.5%포인트 감소했다. 이들 품목의 대일 의존도는 그동안 계속 감소 추세였으나 2019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가 약 3배 빨라졌다. 소부장 산업 전체에서도 일본 의존도는 16.8%에서 15.9%로 0.9% 포인트 하락했다.

소부장 생태계 내 ‘연대와 협력’이 확산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을 통해 매출 3306억원, 투자 4451억원, 고용 3291명, 특허출원 1280건의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

정부는 또 지난해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뿌리산업’ 마스터플랜을 발표, 일본의 수출규제를 뛰어넘어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커진 제조업 공급망 재편에도 대비하고 있다. 마스터플랜은 뿌리산업 개편과 공급망 안정화, 고부가 첨단산업화, 기업 애로 지원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지난 2011년 제정된 뿌리산업 진흥법을 10년 만에 전면 개편, 뿌리산업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3만개인 뿌리기업은 9만개로 늘린다.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소부장뿌리기술대전은 우리의 소부장 생태계가 위기에도 지속 가능하도록 국산화와 세계화를 추진한 기업들을 격려하고, 수출과 투자,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박진규 산업부 제1차관은 “최근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의 근간이자 기술 속의 기술인 소부장·뿌리산업의 경쟁력이 국가 경제 안보의 지렛대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핵심기술 자립화 확대, 글로벌 진출기업·거점 육성, 뿌리산업의 미래형 구조로의 전환 등 3대 방향을 중심으로 소부장·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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