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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TPP 회원국’ 멕시코과 FTA 협상 재개…업계·전문가 간담회
한-GCC·한-멕시코 FTA 전문가 의견 수렴
전윤종(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와 멕시코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멕시코는 포괄적·점진적 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타결시 우리나라의 CPTPP 가입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하던 TPP에서 미국이 빠지자 일본, 멕시코,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이 결성한 자유무역협정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CPTPP 회원국 중에서 멕시코, 일본과 양자 FTA를 체결하지 않는 상태다.

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9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한-걸프협력이사회(GCC) FTA 및 한-멕시코 FTA 추진 관련 업계·전문가 간담회에서 "양국 정부가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멕시코가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의 1위 교역 대상국인데다 양국이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를 갖고 있어 FTA 체결 시 양측 모두에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멕시코는 2006년 FTA 전 단계 격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을 개시했으나 멕시코의 소극적인 태도 속에 2008년 관련 협상이 중단됐다. 2016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이날 간담회는 GCC 및 멕시코와의 FTA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해양수산개발원 등 연구기관과 대한석유협회, 석유화학협회, 자동차산업협회, 철강협회, 비철금속협회, 전기산업진흥회, 전자정보통신진흥회, 기계산업진흥회, 섬유산업연합회 등 업계 및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논의된 한-GCC FTA와 관련해 양측의 산업 구조가 보완적이어서 상호 관세 철폐의 이득이 클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GCC와의 농업 협력 프로그램, 수산 부문의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양국 간 교역·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주요 업계 관계자들도 GCC와의 교역 확대 및 주요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로, 회원국 간 경제·안보협력 활동을 수행한다.

한국과 GCC는 2007년 FTA 추진에 합의한 뒤 세 차례 만나 협상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2010년 중단됐다가 최근 협상 재개를 추진키로 한 상태다.

한-멕시코 FTA와 관련해서도 전문가와 주요 업계 관계자들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홍성우 박사는 멕시코가 북미 시장을 포함한 중남미 지역 생산기지 및 교두보로서의 중요한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철강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 발효 등으로 멕시코 시장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점을 거론하며 FTA 체결을 통한 교역·투자 환경 개선을 희망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와의 FTA 체결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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