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호연의 시승기]조그마한데 세다…BMW M135i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m의 힘 만끽
기존 모델보다 스포티한 스타일링도 매력적
작은 트렁크와 불편한 2열 착좌감은 아쉬워
BMW M135i 전면디자인 [원호연 기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해치백은 실용성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엔트리 고성능 차량의 장르이기도 하다. 짧은 리어오버행과 직관적인 코너링 감각으로 짜릿한 주행감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폭스바겐 골프 GTi에서 시작된 핫해치라는 별명은 독일 3사는 물론 현대차의 벨로스터 N까지 확산됐다. BMW M135i 역시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힘을 내뿜는 작은 거인 중 하나다.

M135i 퍼스트에디션은 첫인상으로도 설레임을 준다. M 시리즈에서 기대할만한 아주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키드니 그릴이 하이글로시 블랙으로 바뀌었고 범퍼 좌우로 에어인테이크가 넓게 늘어났다. 마치 웃는 입과 같아 보여 친근한 느낌마저 든다. 아랫쪽으로 립이 붙어 있어 차체를 보다 낮아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BMW M135i 후면디자인[원호연 기자]

후면에는 대형 윙 스포일러가 존재감을 자랑한다.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더해줄 중요한 요소다. M퍼포먼스 레터링이 차의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하단의 디퓨저와 원형의 머플러팁도 스포츠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요소다.

측면의 비율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19인치 M 더블 스포크 휠과 파란색의 M 브레이크 디스크가 고성능차의 잠재력을 자랑하고 있다.

BMW M135i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원호연 기자]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다. 스포티한 3스포크 형태로 여러 BMW 차주들이 교체하고 싶어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림의 적절한 굵기와 형태로 그립감도 뛰어나 코너링에서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헤드레스트 일체형의 알칸타라 M 스포츠 시트는 날렵한 형상도 인상적이지만 몸을 꽉 붙들어주는 그립감이 탁월하다. 좌판과 등판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블루 컬러의 포인트가 은은한 엠비언트 라이트와 어우러져 텐션을 한껏 올려준다. M을 상징하는3선 스티치가 안전벤트에도 빠지지 않았다. 그외 사용된 소재의 고급감도 6080만원의 가격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BMW M135i 8단 자동 변속기 기어노브 [원호연 기자]

2열의 레그룸을 이 등급의 해치백에 기대하는 수준에 충분히 부합하는 정도지만 바닥이 생각보다 높게 올라와 있어 착좌감은 꽤 불편한 편이다. 역시 뒷자리는 짐을 놓거나 반려동물을 태우는 용도가 적합하겠다.

BMW M135i 트렁크 내부 [원호연 기자]

트렁크 용량 역시 380ℓ에 불과한데다 2열과 단차가 커서 짐을 본격적으로 싣기에는 부족한 편이다. 다만 극한의 성능을 즐기는 M135i의 차량 콘셉트를 감안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서울 홍제동에서 자유로를 거쳐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인근까지 달려보았다. 평일 낮에도 자유로가 은근히 막혀 M135i의 직진 성능을 극한까지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그 잠재력만큼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4기통 2000㏄ 가솔린 터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단 4.8초에 도달하는 성능이다.

적극적으로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기어 단수를 내리지 않더라도 가속 페달을 조금만 깊이 밟아도 ‘우르릉’ 소리와 함께 RPM 게이지가 치솟는다. 그와 동시에 몸이 알칸타라 스포츠 시트에 파묻히는 느낌이 짜릿하다. 뒤이어 ‘파바박’하며 터지는 팝콘 배기음을 듣고 있노라면 “이 재미로 고성능 브랜드를 타는 구나”라는 감동이 밀려 온다.

차고가 10㎜ 낮아진 덕분에 고속 주행성은 더욱 좋아졌고 단단하게 세팅된 M스포츠 서스펜션, 좌우 바퀴의 회전차를 줄여주는 LSD와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인 xDrive 덕분에 급격한 각도의 고속도로 램프 구간도 불안감 없이 돌아나갔다.

언더스티어를 제어하고 트랙션 컨트롤 성능을 극대화하는 ARB 기술 덕분에 전륜 구동 특유의 언더스티어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직관적인 회전 성능을 보여준다.

2021년식 모델에는 스탑앤고 기능과 함께 액티브 크루즈컨트롤(ACC) 등 운전보조시스템(ADAS)도 강화됐다. 물론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드라이버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막히는 도로에서 편의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는 가치가 충분하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