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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퇴직연령은 49세...실질 은퇴연령은 72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퇴직·은퇴 동향 분석보고서

국내 55세부터 64세 사이 연령층 기준 일자리 퇴직 평균 연령은 50세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동시장에서 퇴장하는 실질 은퇴 연령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고령화로 중년의 노후 준비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퇴직·은퇴 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정년을 밑도는 50세 이전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60~70대까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1년 기준 55~64세 연령층의 주된 일자리 퇴직 연령은 평균 49.3세, 평균 근속기간은 12.8년으로 집계됐다. 또한 소비 지출액이 근로소득을 넘어서는 나이인 ‘생애주기수지 적자전환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19년 60세로 상승했고, 노동시장에서 퇴장하는 실질 은퇴 연령은 2018년 기준 평균 72.3세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퇴직사유 가운데 ‘정년퇴직’ 비중은 10%선 아래로 떨어진 반면 ‘비자발적 조기퇴직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근로자들의 퇴직 시점은 빨라지고 있고, 이로 인한 근로소득 공백 및 생애주기 적자를 메우기 위해 경제 활동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센터 측은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인 공식 은퇴 연령(62세)와 노동시장 실질 퇴장 연령의 차이는 10.3년으로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길다”면서 “실질 은퇴가 점차 늦어지는 추세로, 경제적 노후준비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년퇴직 비중 하향세와 함께 비자발적 사유에 따른 조기퇴직은 늘어나는 추세로, 생각보다 이른 퇴직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혜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노후 생애주기 적자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청장년기 소득의 일부를 꾸준히 적립해 개인적으로 연금자산을 마련하는 한편 이·퇴직시 발생한 퇴직급여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가급적 장기간 운용, 축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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