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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두달째 흑자인데...1년 전보다 규모 줄었다
6월 56.1억弗...전년比 32.2억弗↓
원자잿값 상승으로 수입 큰폭 늘어

올 상반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6억1000만달러로 두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흑자폭이 전년동월 대비 32억2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수출이 595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9억5000만달러(9.1%) 늘어난 가운데 수입이 559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89억1000만달러(18.9%)나 늘었기 때문이다. 수입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는 3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억6000만달러(52.4%)나 줄었다.

서비스 수지는 두달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적자 규모가 운송수지 호조 등으로 1년 전 10억2000만달러에서 4억9000만달러로 줄었고 상반기 기준으론 5억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달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25억6000만달러에서 27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4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폭이 169억7000만달러 축소된 24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가 흑자전환했지만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1년 전보다 184억2000만달러(384억3000만→200억1000만달러) 줄었고, 본원소득수지도 절반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의 경상수지 전망치는 400억달러 수준으로, 한은은 이 같은 추이가 계속되면 정부 전망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연간 300억~40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한 바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하방압력은 우려점이다. 경기가 악화되면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수출을 읶는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있는 것 같아 유심히 보고 있고 원자재, 곡물 가격 변동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주요국 성장 둔화 우려 등 대외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지만 경상수지가 급격하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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