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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급락한 한샘, 실적 쇼크에 목표가도 추락
상반기 내내 시장 예측 밑돌아
인수후 10달만에 주가 반토막
증권가 “당분간 개선 어려워”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지난해 최대주주가 바뀐 한샘이 올 들어 2개 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증권사 목표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3분기에도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5002억원, 영업이익은 92.2% 감소한 22억원이다. 각각 시장 전망치보다 3.9%, 75.1% 하회했다. 매출 감소는 주택 거래량 둔화 영향이 컸다.

지난해 10월 25일 IMM PE는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외 특수관계인들과 한샘의 경영권 지분 인수 관련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약 1조4500억 원으로 알려졌다. 1주당 22만 원인 셈이다. 최대주주 변경당시 11만원이 넘던 현 주가는 5만5000원 안팎으로 반토막이 났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개 분기 연속 어닝쇼크는 한샘의 가장 중요한 전방 지표인 아파트 매매량 둔화에 크게 기인한다”며 “2분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만950세대로 전년 동기 17만8760세대보다 43.5%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대선을 전후로 정책 관망세와 더불어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수요 위축,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이 리모델링 사업부 뿐만 아니라 가구 부문까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역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호재에도 광고 판촉비 집행과 주택 거래량 부진으로 이익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PB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2분기 대소 하락해 원가 개선에 긍정적”이라면서도 “고선전비 집행과 매장 리뉴얼 및 임차료 관련 비용 증가로 이익 정상화 과정은 점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재 가격 등에 기반해 원가 부담이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자체는 2분기 저점 이후 완만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불확실성 확대 지속으로 매출 정상화에 필요한 주택 거래량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7만1000원으로 낮췄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 의견을 '보유'로 바꾸고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낮췄다. 반면, 삼성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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