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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비운의 LG 롤러블폰, "500만원에 팝니다" 중고시장에 등장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출시가 좌절된 롤러블폰. [유튜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전면 철수하면서 출시가 좌절된 비운의 ‘롤러블폰(화면이 돌돌 말리는 폰)’이 중고거래 시장에 등장했다. 판매 가격은 500만 원이다.

최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롤러블폰 판매 게시글이 올라왔다.

판매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비닐까지 그대로 있는 롤러블폰과 함께 부속품, 설명서 등이 있다. 제품 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 모듈이 있었으며 폰 케이스에는 'LG'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특히 판매자는 제품과 함께 LG전자가 보낸 편지 한 통을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을 드리며’라는 제목의 편지에는 ‘이 폰은 혁신을 통한 창조,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LG의 기술 역량을 집중하여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이자 LG 스마트폰의 마지막 작품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중고거래 시장에 올라온 LG 롤러블폰. [온라인커뮤니티]

또 ‘LG전자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귀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연구원들이 1000여 개의 부품을 일일이 조합하고, 한정된 수량만 생산하여 이 폰을 드립니다’라고 썼다.

마지막 문장에는 ‘롤러블폰을 개발한 도전 정신과 혁신 역량은 LG의 전 사업 부문으로 이어져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LG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편지 내용만을 유추해 보면 해당 롤러블폰은 LG전자가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 비매품으로 추정된다. 현재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재확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거 진짜 갖고 싶었다”, “편지가 너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렸다가 펴지는 특징 때문에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에 1080X2428의 화면비지만 펼치면 7.4인치 크기에 1600X2428의 화면비까지 확장된다.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1에서 제품이 실제 공개됐을 때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LG전자가 2020년 7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전격 발표하면서 제품은 실제 출시되지 못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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