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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50일간 무역적자 누적액 187억달러, 역대 최대
지난해 무역적자의 40%…12개월 연속 적자 확실
수출도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확실…반도체 43.9%↓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50여일간 수입이 수출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무역적자 규모가 190억달러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56년 이후 최대 무역적자 기록이다.

수출도 주요 품목인 반도체가 반토막 나면서 5개월 연속 뒷걸음질이 확실시된다.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하는 것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5억4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9%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일 많았다. 지난달에는 수출이 1년 전보다 16.6%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이달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43.9% 줄어 거의 반토막 났다.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가전제품(-38.0%), 컴퓨터 주변기기(-55.5%)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56.6%), 석유제품(16.3%), 철강제품(3.9%),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9.3%), 유럽연합(EU·18.0%), 인도(26.0%)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으나 중국(-22.7%), 베트남(-18.0%), 일본(-3.1%) 등은 줄었다.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달까지 8개월째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95억3600만달러로 9.3% 증가했다. 원유(7.6%), 가스(81.1%), 석탄(11.2%) 등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6.1%), 반도체 제조장비(14.7%) 수입액은 줄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59억8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억33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3배로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적자였는데 이달까지 1년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86억3900만달로 작년 같은 기간(69억8400만달러)의 2.7배 수준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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