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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국내 경제 성장 둔화 지속…긴축은 더 이어갈 필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1.7%에서 1.6%로 하향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국내 경제는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됐지만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심화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소비 회복 흐름도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면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 및 IT 경기 회복 등으로 국내 성장세도 점차 나아질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전망한 3.6%에서 3.5%로 0.1%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전기요금 인상, 가공식품 가격의 높은 오름세 등으로 1월중 상승률이 5.2%로 전월 5.0%보다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월중 4.1%,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중 4.0%를 나타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 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둔화되겠지만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 등으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외환시장은 2월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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