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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반값 신차 어디갔어? 실망이야’…테슬라 주가, ‘알맹이 無’ 마스터플랜에 급락 [투자36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州) 기가팩토리에서 개최한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에서 ‘마스터 플랜 3’을 발표하며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Tesla'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자금을 쏟아 부었던 투자자들이 ‘먹을 것 없었던 소문난 잔치’로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모양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전날 펼쳐졌던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에서 기대했던 ‘결정적 한방’이 없자 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85%나 급락한 190.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백슬라(테슬라 주가 200달러)’ 선이 또 다시 붕괴한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투자자의 날’ 행사 이후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정규장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8.3% 하락한 186.01달러까지 밀려 지난 1월 3일 이후 장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 급락의 이유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이른바 ‘반값 테슬라’ 신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미국 텍사스주(州) 기가팩토리에서 개최한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마스터 플랜 3’를 발표했다. 여기서 머스크는 전기차 제조 공정을 개선해 차세대 차량의 조립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州) 기가팩토리에서 개최한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에서 ‘마스터 플랜 3’을 발표하며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Tesla' 채널 캡처]

하지만, 테슬라는 월가(街)가 기대했던 반값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더 공개하지 않았고, 애널리스트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신차와 관련한 세부 일정을 내놓지 않았다.

시장에 호재가 되는 머스크의 발언으로는 멕시코 몬테레이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것이란 내용 정도였다. 충전 인프라와 공급망 개선에 대해서도 발언했지만 차세대 디자인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언 브링크먼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과 차량 설계 및 개발 접근법과 관련한 논의가 많았지만, 진행 상황을 추적해볼 수 있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기준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팀이 거의 4시간에 걸쳐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은 저렴한 전기차 발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멀린 인베스터 창업자 휘도 페트렐리는 “테슬라 ‘투자자의 날’에서 가장 큰 서프라이즈는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투자자의 날’에 대한 기대감 소멸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가 80% 가까이 급등한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차세대 플랫폼 도입 시점이 불확실하고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페이스리프트 계획 등이 없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월 테슬라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6%, 전월 대비 12% 증가하는 등 양호한 오름세를 보였다”며 “단기 주가 조정을 분할 매수 기회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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