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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바디프랜드 경영권, 스톤브릿지 단일 GP 체제로 전환된다
출자자 총회서 스톤브릿지 손 들어줘
한앤브라더스 공동GP 자격 박탈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으로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지 6개월 만에 바디프랜드 펀드 운용 방식이 스톤브릿지의 단일 GP(위탁운용사) 체제로 전환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펀드의 출자자들은 이날 오후 총회를 열고 운용사 해임 관련 의안을 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IBK캐피탈, 하림, OK캐피탈 등 펀드 출자자들은 한앤브라더스의 GP 자격을 박탈하는 데 전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그동안의 공동운용 방식의 펀드 운용이 스톤브릿지 단독 GP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앞서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는 프로젝트 펀드로 1880억원을 조성하고, 공동운용 형태로 사모집합투자기구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를 설립,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지분 46.3%)을 VIG파트너스로부터 인수했다.

하지만 올 초 스톤브릿지 측이 한앤브라더스 측의 배임·횡령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측 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스톤브릿지는 한앤브라더스 측이 해외 출장비와 법인카드 지출, 불필요한 법인차량 리스 등 과도하게 비용을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한앤브라더스 측은 스톤브릿지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맞서는 한편, 이날 출자자 총회에 앞서 출자자들에게 소명자료를 발송 등을 시도했으나 끝내 출자자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브라더스가 공동 펀드 운용사 자격을 잃게 되면서 현재까지 공동으로 운용한 펀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바디프랜드 인수에는 스톤브릿지 블라인드 펀드인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와 한앤브라더스의 퀀텀제1호, 스톤브릿지와 공동 조성한 퀀텀제2호·3호 등 총 4개의 펀드가 활용됐다.

IB업계 일각에선 GP 운용이 박탈된 한앤브라더스가 추후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출자자 입장에선 투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스톤브릿지도 한앤브라더스에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일단 스톤브릿지는 인수 뒤 바디프랜드의 실적 악화 등으로 부침을 겪은 만큼 앞으로 재무개선 노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줄어든 5700억원대로 추산된다.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성장한 세라젬의 지난해 매출이 7000억원대로 뛴 것과 대조된다. 실적을 먼저 정상화시켜놓은 뒤 추후 기업공개(IPO)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외 사업 확장으로도 돌파구를 마련할 전략이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미국, 프랑스, 베트남 등 10곳 넘는 해외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이중 반응이 가장 좋은 미국 등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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