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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양 산업 장관 “'하루 1kWh 줄이기'…4인가구 전기요금 7530원 ↓”
범부처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 주재

이창양(오른쪽 첫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부처 에너지 효율 혁신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지난해 가정·상업 부문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는 등 효율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전(全) 부처 역량을 동원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를 정착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이를 위해 전국민이 참여하는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13개 관계부처와 함께 '범부처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공유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산업과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각각 3.3%와 0.6% 감소했지만, 가정과 상업 부문 사용량은 각각 1.9%와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작년 10월 이후 요금 인상과 강력한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에너지 사용량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보다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과 효율 혁신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정·상업 부문 에너지 소비는 작년 1∼3분기에는 전년 대비 3.97%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0.49%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폭이 다소 둔화했다.

이 장관은 "요금 조정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무역수지와 물가, 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 부문에서 근본적인 저소비·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정부는 전국민이 참여하는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한편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행동요령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전국 2000만 가구가 매일 1kWh씩 전기 소비를 줄이면 매일 2천만kWh를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고,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한 달에 7530원 줄어든다.

정부는 공공기관·공기업 경영평가 지표에 에너지 절감 실적을 확대 반영하고, 영상·문자 매체와 옥외전광판, 대중교통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건물·수송 분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2025년부터 공공 건물의 그린리모델링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알뜰교통카드 지원 확대와 전기차 전비 등급제 도입을 통해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를 절감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의 효율 개선을 위해 산업부는 소상공인의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 최소 신청금액 제한을 폐지하고, 뿌리기업의 설비 교체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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