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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크레디트스위스, 외부감사서 ‘부적정’…‘중대한 오류’ 발견
‘Material weakness’ 인정
PwC도 ‘adverse opinion’
CS “작년 실적수치는 정확”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글로벌 은행인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재무보고서에서 중대한 오류가 발견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부적정 의견(adverse opinion)을 받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은행 건전성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터진 초대형 은행의 문제다. CS는 최근 잇따른 스캔들로 큰 손실을 보면서 고객 자산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CS는 14일 발간한 연간보고서에서 재무보고서와 관련한 내부 통제에 ‘중대한 허점(Material weakness)’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CS는 “지난 2년간 재무보고관련 내부통제가 효율적이지 못했다”면서 “자료공개 통제와 과정 역시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외부감사인인 PwC도 CS의 2022회계연도 재무보고서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CS는 “보고 과정상의 문제로 현재 이를 바로잡고 있다”면서 “2021년과 2022년의 재무상황은 제대로 기재됐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애초 CS는 지난주 연간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금흐름 보고사항에 대한 보완요구를 받고 일정을 연기했다.

2021년 CS는 빌 황이 운영하는 패밀리오피스인 아케고스캐피탈매니지먼트 사태로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봤다. 이후 CS는 경영진을 개편하고 경영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심각한 허점’은 회계 감사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회사의 내부 통제 체계 중 하나가 회사의 재무 보고에 심각한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회사가 자신의 재무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하지 못할 가능성이다. 회사가 적절한 내부 통제를 수립하지 않았거나 수립한 내부 통제를 충분히 실행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회사의 재무 보고서가 부적절하거나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편 CS는 연간보고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인 악셀 리만 회장이 150만 스위스프랑의 보수를 포기한 사실도 공개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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