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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안심했더니 오늘 폭락" 코스피 2.6%↓ 반년만에 최대 하락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 파산 사태의 여파 속에 이날 코스피는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30.84포인트(3.91%) 내린 758.05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달러당 1311.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코스피가 2.56% 하락하며 반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4%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63포인트(2.56%) 하락한 2348.9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26일(-3.02%) 이후 반년여만에 최대 낙폭이며, 올해 들어 2%대 하락도 처음이다.

업종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기계, 의료정밀, 증권 등이 4%대 급락했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 등도 3%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0원(1.67%) 빠진 5만9000원에 마감하며 6만원 선이 깨졌다. SK하이닉스(-3.80%), LG에너지솔루션(-2.66%), 삼성SDI(-1.76%), LG화학(-1.81%), 현대차(-2.84%), NAVER(-3.21%), 기아(-3.17%) 등도 크게 떨어졌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634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8억원, 567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0.84포인트(3.91%) 하락한 758.05로 마쳤다. 지난해 10월11일(-4.15%) 이후 최대 낙폭이며, 올해 들어 3%대 하락은 처음이다.

에코프로비엠(-3.20%), 셀트리온헬스케어(-2.89%), 엘앤에프(-3.81%), HLB(-5.90%), 셀트리온제약(-4.99%) 등 시총 상위 종목이 급락했다. 최근 무서운 강세를 보였던 에코프로는 장 초반 8% 이상 급등했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2%대 상승에 장을 마쳤으며, 전날 경영권 분쟁 종식으로 20% 이상 하락했던 에스엠은 1.9%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5억원, 261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103억원을 사들였다.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특히 전날 증시가 SVB 사태에도 장 초반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상승한 채 마감해 안도했으나 이날 더 큰 폭의 하락이 나오면서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가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글로벌 금융 당국의 언급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 사태의 파장이 지속되며 오늘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또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심도 지수를 짓누른 요인이다.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금융권의 불안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연구원은 "2월 근원 CPI가 1월과 비슷할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증가함으로써 다음 주에 있을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에 일희일비하며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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