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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K파트너스, 3호 블라인드 펀드 1차 클로징…조 단위 펀드 조성도 ‘순항’
6000억 규모…국내외 LP 참여
공차·메디트 등 랜드마크 딜 운용역량 입증
오스템 인수자금 우선 활용될 듯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가 최근 6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 1차 클로징(결성)을 마무리했다. 자본시장 침체에도 출자자(LP)들로부터 펀드레이징 역량을 입증하면서 연내 1조 이상의 멀티클로징(최종결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파트너스는 지난주 3호 블라인드 펀드를 1차 클로징하고 설립등기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조달된 금액은 6000억원으로, 1차 클로징만으로 5000억원대였던 2호 펀드 규모를 훌쩍 넘어선다. 1호 펀드 결성액은 약 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7월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작업에 착수한 UCK파트너스는 당초 총 8000억원 수준으로 최종 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반 년 만에 1차 클로징을 통해 목표로 한 최종 결성 금액의 75% 이상을 채운 셈이다. UCK파트너스는 올해 들어선 국내뿐 아니라 해외 LP를 대상으로도 펀드 자금을 모집해왔다.

이런 흐름이라면 상반기 중 추가 펀드레이징을 통해 연내 1조 이상의 조 단위 펀드 결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 UCK파트너스는 이미 주요 LP에게 3호 블라인드 펀드의 하드캡(출자총액제한)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안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주요 LP들이 정기 출자사업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도 단 시간 내 빠르게 펀드레이징을 성공한 데에는 ‘리업’(Re-up)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리업이란 기존 LP가 투자금을 맡겼던 PEF에 후속 출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특히 ‘국민연금 우수운용사’ 타이틀을 따내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우수운용사’는 기존 위탁운용사가 내부수익률(IRR)로 12% 이상을 기록한 경우 별도의 심사 없이 수시출자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UCK파트너스는 국민연금이 LP로 참여한 1호 펀드에서 해당 기준을 충족하면서 2400억원 규모의 출자약정을 받았다.

실제 UCK파트너스 1호 블라인드 펀드는 우수한 운용 실적으로 업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등공신은 단연 공차다. 지난 2020년 미국 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공차를 매각해 투자 원금 대비 여섯 배에 달하는 차익을 회수했다. 이밖에 1호 블라인드 펀드로 유모멘트, 구르메F&B, 피투피시스템즈, 에프앤디넷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2호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지난해 말 2조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3D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를 비롯해 사뿐, 학산, 오아시스, SCBH, 토페스 등에 투자를 마친 바 있다.

3호 블라인드 펀드는 우선적으로 현재 UCK파트너스가 MBK파트너스와 함께 진행 중인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마무리를 위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PEF 컨소시엄은 지난달 말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최규옥 회장 보유 지분을 포함한 총 88.7%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이 부담할 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이중 절반은 인수금융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는 1조원 안팎의 금액은 두 회사가 나눠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UCK파트너스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과 별개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3호 블라인드 펀드와 해당 프로젝트 펀드 자금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남은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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