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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퍼스트 매각 ‘흥행’…예비입찰 10여곳 참여
지분 30% 규모 매각
인프라 펀드 강점 해외 FI 대부분
에어퍼스트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반도체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 10곳 안팎의 원매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매각 공동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약 10곳의 잠재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도자 측은 지난달 초 잠재 원매자들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매각 예정 대상은 에어퍼스트 지분 30%다.

당시 브룩필드자산운용, KKR 등 대형 인프라스트럭처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운용사들이 대거 IM을 받아가면서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흥행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이후 20여곳 정도가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이날 약 10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이다. 주로 인프라 펀드를 갖고 있는 PEF 운용사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대부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 측은 다음주쯤 적격인수후보군(쇼트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연관된 사업군이 있는 전략적투자자(SI)들의 경우 검토할 매물임은 틀림없지만 에어퍼스트가 경영권 매각이 아닌 지분 매각이다 보니 SI는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선 에어퍼스트의 기업가치가 4조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매각 지분가치가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M PE는 지난 2019년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해 에어퍼스트를 출범시켰다. IMM PE는 인수 후 먼저 에어퍼스트의 경영관리 시스템 관련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산업가스 관련 오랜 경력을 보유한 인원을 충원했다.

또 인수 이후에도 성장 자금 3400억원을 추가 투입했으며 영업 확대 노력을 지속한 결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물량을 추가 수주하는 등 지난해 기준 국내 자산 상위 10개 기업 중 9곳에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실적이 상승한 것도 몸값 상승에 주요 요인이 됐다. 인수 첫해인 2019년 매출 1797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는데, 인수 3년 만인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은 4006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관련 업계에선 IMM PE 인수 당시 1000억원 수준이었던 에어퍼스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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