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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안정돼도 비트코인은 ‘제 갈 길 간다’…알트코인은 변동성이 과제[윤호의 크립토뷰]

[로이터]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기존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도 안정세에 접어들어도, 비트코인은 웃고 있다. 호황에도 불황에도 강세를 막을 수 없다는 세계 기축통화 달러의 ‘스마일이론’이 떠오른다. 은행의 파산으로 전통 자금의 피난처로 주목받은 가상자산 시장이, 은행 안정화를 유도하는 유동성 자금 공급으로 증시가 상승하자 여기에도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도 하루만에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극심한 변동성은 과제로 남았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상승률이 23%, 하루 상승률이 2%를 보이며 2만50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이더리움 가격은 일주일 상승률이 17%로 167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하루 상승률과 일주일 상승률이 모두 우수하다. 가상자산 시장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 위기를 겪으면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는데, 가상자산이 ‘디지털 금’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적합하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트코인은 이더리움도 자유롭지 못한 증권성 판단 우려에서 벗어나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이기도 하다. 전날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더리움 등 스테이킹이 가능한 가상자산은 현행법상 증권으로 간주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알트코인들도 증시 상승에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수시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거나 아예 상승세에 편승하지 못하는 움직임도 보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24시간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불과 하루 전인 16일 24시간 하락률은 4%에 육박했다.

당장 SEC와 소송으로 증권성 여부가 판가름날 예정인 리플은 일주일 수익률 자체가 -2%로 자산 피난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지난 16일에는 일주일 하락률이 7%에 달했다.

변동성이 극심한 대표적인 코인은 시총 42위인 스택스와 60위 콘플럭스다. 이들은 지난 16일 일주일 수익률이 40%에 달했지만 하루 동안 10% 이상 반락한 바 있다. 17일에는 증시 반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일주일 수익률이 각각 58%, 72%에 달하고 있다.

특히 스택스는 전체 거래량 중 50% 이상을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가 차지하며 하루 거래량이 2000억~4000억원에 달해 투자자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전일 업비트에서 스택스는 글로벌 시세의 급락에도 불구,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스택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플랫폼인 만큼, 레버리지 상품처럼 비트코인의 작은 움직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며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콘플럭스는 중국계 코인으로 작년 내내 0.02달러대에서 횡보했지만, 가입자가 4억명에 달하는 중국 2위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이 10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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