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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압박에 佛제약사 사노피도 인슐린 가격 인하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인슐린 제품 가격을 최대 78% 인하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사노피가 생산하는 인슐린 제품 란투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 가격을 낮추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프랑스 대형 제약사 사노피도 무릎을 꿇었다.

16일(현지시간) 사노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인슐린 제품 란투스의 가격을 최대 78%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품인 애피드라는 2024년부터 70% 낮추기로 했으며 브랜드 없이 출시되는 인슐린은 란투스 대비 60% 저렴하게 출시하기로 했다.

사노피는 또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란투스 비용이 1개월에 35달러가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지난해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메디케어(65세 이상 고령층이 주 대상인 미국의 공공의료보험) 가입자들은 인슐린 구매에 월 35달러 이하만 내고 있다.

사노피의 미국 담당자인 올리비에 보길로트는 “누구도 인슐린 값을 지불하기 위해 어려움에 빠져선 안된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일리와 함께 인슐린 생산 주요 업체다. 미국 인슐린 시장의 90%를 이들 세 제약사가 장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노피의 란투스가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슐린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선 약 3700만명이 당뇨 관련 질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약사는 2010년대 들어 인슐린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때문에 건강보험이 없거나 본인 부담금 비율이 높은 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병을 키우곤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을 통해 메디케어 가입자뿐 아니라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가격을 월 35달러 이하로 낮추라고 제약사들을 압박했다. 일부 주는 인슐린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번 사노피의 가격 인하에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인슐린 제품을 최대 75% 낮추겠다고 밝혔으며, 일라이릴리는 오는 4분기부터 7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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