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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수출부진에 금융불안까지…정부, 2개월 연속 “경기둔화” 공식 진단
기재부, 3월 그린북 발표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
“경제활력·3대 개혁 총력”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내수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일 한산한 명동 거리.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2개월 연속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물가, 내수·수출부진에 이어 금융불안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기획재정부는 2023년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월 소비자물가는 4.8% 상승했다. 상승폭이 1월(5.2%)에 비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물가 안정목표치는 2%다.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소비는 감소하고 있다. 실질구매력이 떨어지면서 내수 경기가 얼어붙는 모양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전기대비 0.6% 줄었다.

수출도 위기다. 2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7.5% 감소한 50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22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9% 줄었다. 2월 수입은 전년동월비 3.5% 증가한 553억8000만달러를 기록, 수출입차 52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판로가 막히면서 우리나라 산업 근간인 제조업 경기는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1월 제조업 출하는 전월대비 0.7% 증가했고, 재고는 전월대비 2.6% 늘었다.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재고율)은 전월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일자리도 사라지는 추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2만7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월에 3만5000명 줄어들면서 15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평균 취업시간도 감소세다. 제조업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3시간 감소했다.

기재부는 “물가‧민생안정 기반을 굳건히 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와 3대 개혁,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경제체질 개선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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