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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원전 노후화…신규 원전 건설시 수혜주는?[투자360]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국내 원전 노후화에 따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NH투자증권은 23일 “신규 원전은 건설에 평균 15년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2040년 가동을 목표으로 올 하반기부터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신규 원전 건설 시 한전KPS와 두산에너빌리티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고리 2호기(2033년)를 시작으로 2050년까지 14기(12.5GW)의 원전이 설계수명 50년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운전 중인 원전의 평균 내용연수도 2035년이면 30년으로 늘어나 노후화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이민재 연구원은 “신규 원전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돼야 2040년경에나 가동할 수 있다”며 “물론 기존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등 방사능 폐기물과 신규 원전 관련 경

제적·사회적 이슈 등도 있기 때문에 신규 뚜렷한 명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국내 신규 원전은 신한울 1·2호기(2023년 준공 예정), 신고리 5·6호기(2025년 준공 예정) 그리고 내년 중으로 공사가 재개될 신한울 3·4호기(2033년 준공 예정)가 완공되면 이후 추가 원전은 없다. 반면 2050년까지 설계수명이 50년(40년+10년)을 넘는 원전은 올해 설계수명이 연장될 예정인 고리 2호기(2033년)를 시작으로 고리 3호기(2035년), 고리 4호기(2036년), 한빛 1호기(2036년) 등으로 14기다.

따라서 원전 비중은 2033년 30%대 중후반에서 2050년 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35년 발전원별 발전 비중은 원자력 35%, 석탄 14%, 천연가스(LNG) 9%, 신재생에너지 31%, 수소·암모니아 7%, 기타 4%로 예상된다.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암모니아 비중은 15%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나야 줄어드는 원전을 대체할 수 있다. 참고로 원전 비중 30%대를 유지하려면 신규 원전 5기(7.5GW)가 필요하고, 석탄과 LNG 일부(발전 비중 10% 가정)를 대체하려면 추가로 원전 5기가 필요하다.

원전의 급격한 노후화도 문제다. 2022년 운전 중인 원전의 내용연수는 21년이지만, 이는 2035년 30년, 2050년 35년(설계수명 10년 연장 가정)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정상적인 폐쇄 과정을 거친다면 2050년 운영될 원전은 약 22GW인데, 이 중 상대적으로 내용연수가 긴 APR1400(60년)은 14GW이며 나머지는 해당 시점에 대부분 내용연수가 만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1년 동안 발전원별 발생하는 비용은 원전 2936억원, 석탄 9806억원, 가스 1조6127억원이며 원전 1기의 경제적 효과는 최대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물론 원전과 관련된 잠재적인 사회적 비용까지 감안하면 예상되는 비용은 추정치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현재와 같이 원자재 가격의 부담이 높은 환경에서는 다른 발전원 대비 경제적인 효과는 분명하다. 연료비만 따져봤을 때 원전 1기가 가동 된다면 전기요금은 kWh당 약 2원 이상 인상되는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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