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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건설업, 다음달에도 심각할 것” 4월 경기 전망도 하회
전경련,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4월 BSI 93.0…13개월 연속 부진
반도체 등 전자·통신 장비, 7개월 연속 부진
지난 13일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전망치가 11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통신 장비는 7개월 연속 부진했는데, 이는 2년 5개월만의 최장기 기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93을 기록했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1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2018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3개월 연속 이후 최장기다.

지난달 BSI 실적치는 93.5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91.5)부터 14개월 연속 부진이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조사]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장비의 부진이 컸다. 전자·통신 장비의 4월 BSI 전망치는 85.7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부진으로, 2020년 11월(92.0) 이후 29개월 만이다. 한국 수출의 약 32% 가량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 부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지며 한국 수출의 부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중 세부적으로는 이차전지와 조선 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와 석유정제·화학(103.0)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음료, 의약품, 금속 및 금속제품 업종은 기준선 100에 걸쳤다. 이밖에 ▷섬유·의복(58.3), ▷목재·가구(80.0), ▷전자·통신장비(85.7), ▷비금속(92.9), ▷자동차·기타운송장비(94.9)은 관련 업종경기의 부진이 전망된다.

[전경련·산업부]

비제조업 중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한 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120.0)이 유일했다. 반면, 건설(77.6)은 경기불황과 금리인상 영향에 따른 주택수요 위축 영향으로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했다.

4월 BSI는 모든 조사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투자 88.6,▷자금사정 92.1, ▷채산성 92.1, ▷내수 93.0, ▷수출 95.9, ▷고용 96.2,▷재고 104.3 등이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 전망(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의 경기전망 악화가 지속될 경우, 투자‧생산‧고용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물경기의 부진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교역환경 개선,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 지속으로 기업들의 경영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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